핫이슈한국지엠 공장 폐쇄 결정에 명절 앞둔 군산경제 ‘급냉각’

한국지엠 공장 폐쇄 결정에 명절 앞둔 군산경제 ‘급냉각’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지난 8일 전북 군산시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문으로 일부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뉴스1DB)© News1
설 명절을 앞두고 군산 경제가 싸늘하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라는 비보가 이어진 탓이다.

한국지엠은 13일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 5월 군산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공장의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한국지엠 판단이다.

군산공장은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함께 군산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3년 근무 인원만 4300여명으로 전북 지역에서 사장 큰 규모의 사업장이었다. 하지만 본사인 GM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한 이후 직원수는 최근 1900여명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2011년 27만대에 달했던 군산공장 생산대수도 2016년 3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생산액도 5조6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한국지엠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군산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2016년 기준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협력업체의 군산시 고용 비중은 22.6%에 해당한다. 군산공장에 납품하는 130여개 협력업체, 1만300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셈이다.

군산공장은 한국지엠이 구조조정을 시작할 경우, 가장 먼저 칼날을 꺼내들 사업장으로 꼽혀왔다. 지난해부터 한 달 기준 조업일수가 10여일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가동률이 떨어진 탓이다. 또 최근에는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조정으로 1~2달간 휴동에 들어가는 경우도 잦았다.

군산 시민들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예견된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한 지자체와 정치권의 무능을 비판하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당시에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당국이 또 다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나온 직후, 주요 협력업체들은 긴급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대부분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납품을 함께 하고 있지만 일감 축소와 부품 재고 처분 등을 놓고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한 군산 시민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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