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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에어프라이어 열풍, 일상품도 '비싼 게 인기'

중국 하면 낮은 가격과 품질의 상품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소비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양'보다 '질'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중국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한다. 그러나 3명 중 1명은 가격대가 있어도 더 나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는 '품질'이 현재 중국 시장에서 중요한 키워드라는 것을 반증한다. 


'웰빙' 고급화 추세 지속되는 중국의 일상소비재 시장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 소비자들은 전체 소비 가운데 의식주에 59.1%를 지출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먹고(식) 자는(주) 분야를 중심으로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단 것이다. 소비자들의 수요는 주로 주방, 욕실용품 같은 가정용품이며, 60% 이상의 소비자들이 가정용품을 고급화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방용품에서는 소형 가전제품과 식품이, 욕실용품에서는 스킨로션, 세면도구, 청소도구가 고급화 추세 제품으로 올랐다. 주방과 화장실이 집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크지 않고,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음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일이다.
에어프라이어 / 출처 필립스
주방용품 중 대표 인기품목은 에어프라이어다. 중국이 최근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하면서 기름 없이 튀김 조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가 주목받은 것이다. 올 상반기 에어프라이어의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해외 직구율이 높다. 약 2억 달러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국은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이다. 우리나라 브랜드는 락앤락, 현대 등이 진출해있다. 대부분의 중국의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대이며, 한국은 중저가, 독일, 네덜란드, 미국, 이탈리아 등의 브랜드는 고품질을 앞세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899위안(약 15만 원)에서 1,699위안(약 28만 원)인 반면 중국 브랜드 SHANBEN의 대표 제품은 298위안(약 5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식품 카테고리는 건강 효능이 뚜렷한 제품군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스킨케어시장의 매출액도 크게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매출액은 1,866억 위안(약 30조 6천억 원)으로, 2016년보다 10.3% 증가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들은 매출액 성장이 2016년 대비 2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샴푸와 린스 같은 헤어케어 품목들도 마찬가지다. 대형 브랜드들은 물론, 차별화를 준 프리미엄 틈새 브랜드의 성과가 긍정적이다. 쯔위안(SeeYoung)은 중국 시장에 무실리콘 샴푸를 처음 도입해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105% 성장을 이뤄냈다.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중국인이 구강 위생에도 주의하고 있다. 전동 칫솔과 구강청결제 또한 고급화 품목의 예시로 볼 수 있겠다. 
쯔위안의 무실리콘 샴푸 / 출처 seeyoung 공식 홈페이지
도시별로도 선호제품에 차이가 있다. 도시는 정치나 경제활동에 영향력이 큰 1, 2선 도시와 경제규모나 교통인프라가 중상급이나 중급인 3, 4선 도시로 구분할 수 있다. 1, 2선 도시는 개인 기호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형가전제품이나 운동 건강제품이 인기다. 3, 4선 도시에선 좋은 품질의 일상 생활용품이나 영유아제품 시장이 강세다. 영유아제품의 경우,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매출과 함께 성장한 일상소비재 시장

중요한 것은 일상 소비재의 고급화가 여러 품목에서 지속되고 있단 것이다. 무실리콘 샴푸부터 농축액을 사용하지 않은 천연 주스까지. 중국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고 이런 추세는 시장 전반에서 살펴볼 수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 칸타(Kantar)와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가 발표한 '2018년 중국 소비자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의 일상 소비재 판매액 증가율은 2016년도 3.6%에서 4.3%로 반등했다. 이는 중국인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평균구매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정체된 물량 성장세를 상쇄할 정도로 말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온라인 매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오프라인 매장만 고려한다면 판매액 증가율은 4.3%가 아닌 2.5%의 수치를 기록했을 것이다. 온라인 매출이 없었다면 일상 소비재 시장의 물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을 것이며, 평균구매가격의 증가세 역시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엔 온라인이 가격을 비교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창구로 이용됐다면, 점점 프리미엄 제품이나 비주류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가격 민감성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퀄리티를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프리미엄화 경쟁에서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좋았음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안전하고, 품질이 더 좋으며, 세련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일상 소비재 시장의 온라인 매출 중 수입품이 39%를 차지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가 나이, 도시, 트렌드별로 다양해짐에 따라 세계의 기업들은 이를 파악해 알맞은 제품과 유통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KOTRA 해외시장뉴스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인터비즈 문채영, 임현석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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