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中 모바일 앱으로 전 세계 6억 명의 유저들 사로잡은 \

中 모바일 앱으로 전 세계 6억 명의 유저들 사로잡은 '치타모바일'의 성공 비결은?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여기 모바일 유틸리티 및 보안 앱을 개발하는 중국 회사 '치타모바일(Cheetah Mobile)'이 있다. 그들이 개발한 앱으로는  클린마스터, CM 시큐리티, 배터리닥터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치타모바일이란 회사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치타모바일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2016년 말까지 치타모바일 앱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31억 회에 달했고, 작년 기준 전 세계 사용자 수는 6억 34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구글 플레이의 '게임 외 분야 글로벌 앱 개발자 순위'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거대한 중국 시장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회사 매출의 70% 가량이 중국 밖에서 나온다. 치타모바일은 어떻게 무(無)에서 시작해 창립 8년 만에 이런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렸다
출처 치타모바일 공식 트위터
치타모바일의 젊은 CEO 푸셩(Sheng Fu)은 회사가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은 다름 아닌 '세계화 전략'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가 회사를 창립한 2010년에는 해외시장을 노리는 중국 기업이 많지 않았다. 중국 시장이 워낙 커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사용자와 막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중국 시장은 경쟁이 과열된 상태였다. 따라서 신생 회사나 소규모 회사들은 BAT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치후(Qihoo), 샤오미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푸셩 대표는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 기업에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간파했다. 

첫째, 중국 기업은 독창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모바일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예컨대 무료 모델이 여기 해당한다. 중국인들은 아직 유료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데 소극적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 인터넷 회사들은 모든 앱과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무료로 개발했다. 예상대로 무료 모델은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글로벌 시장과 미국 시장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앱은 유료 모델로 판매되고 있었으니 중국 기업에게는 큰 기회였던 셈이다. 치타모바일 역시 무료 모델을 이용해 전 세계 각국으로 사용자 기반을 확대했다. 
출처 Unsplash
두 번째로 치타모바일은 사용자 경험에 집중했다. 중국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PC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치타모바일은 버튼, 인터페이스, 스타일을 일일이 설계하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덕분에 어떤 유형의 사용자 경험이 초보 사용자에게 적당한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혁신을 이용해 치타모바일은 모든 자원을 해외 시장에 집중했다. 당시만 해도 이런 생각을 한 중국 기업은 전혀 없었다. 그들이 포문을 연 것이다. 2013년 치타모바일의 월평균 유효 사용자는 중국에서만 약 4000만 명이었다. 그러나 해외로 진출한 지 3년 만에 사용자는 5억 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6억 명을 넘어선 상태다. 그중 70%가 중국 외 다른 국가들의 사용자들이라고 하니, 치타모바일이 띄운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잘 돼봤자 무료라면... 수익은 어떻게 창출하나
출처 치타모바일 공식 인스타그램
치타모바일은 기본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앱은 2016년 기준 180종에 이르고, 그 종류도 유틸리티, 소셜, 게임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에는 클린마스터(Clean Master)처럼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횟수 10억 회 이상을 기록한 '대박' 상품들도 있다. 그런데 앞서 나왔듯 치타모바일은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이 앱들을 철저히 무료로 운영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회사의 수익 기반은 무엇일까. 

치타모바일의 주 수익원은 '모바일 광고'다. 자사 앱에 고객 기업들의 광고를 게시해주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치타모바일의 앱은 전 세계 200여 개 국에 진출해 있고 총 6억 3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으니, 그들이 개발한 무료 앱 하나하나가 거대한 광고판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광고를 요청하는 주 고객층은 구글, 페이스북, 바이두, 야후 그리고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다. 지난 3년간 이 5개의 기업으로부터 얻은 광고 수익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수익은 게임 앱 이용자들의 게임 아이템 및 가상통화 거래 등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치타모바일이 광고 및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으로 얻은 전체 매출은 작년 기준 7억 6460만 달러 (한화 약 8489억 원)에 이른다.


아직도 나아갈 길은 무궁무진하다
출처 치타모바일 공식 트위터
푸셩 대표에 따르면, 치타모바일은 수익 측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는 단순히 수익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치타모바일 이상의 엄청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 유포 대상 사용자들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는 기업이 자체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자체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빅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치타모바일은 지난 2015년 중국 최초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Cheetah Ad Platform'을 출시했다.


무료 모델의 성패는 오로지 빅데이터 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 치타모바일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푸셩 대표의 목표 의식만은 확고하다. 바로 '사용자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모바일 시대에는 연구 결과나 구독 목록과 마찬가지로 광고도 일종의 정보다. 즉 광고가 사용자의 필요에 정확히 부합한다면 그들이 광고를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억 명의 사용자들 각각의 독특한 정보와 습성을 이해해야 한다. 치타모바일이 더 많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 더욱 거대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유다. 그런 취지에서 치타모바일은 전화용 데스크톱인 Launch와 같은 앱을 비롯해 뉴스, 라이프스타일, 소셜 및 소통용 앱 등을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피터 틸(Peter Thiel)과 블레이크 마스터스(Blake Masters)가 공동 저술한 <제로 투 원(From Zero to One)>이란 책을 보면,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을 찾는 것보다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발굴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치타모바일의 전략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성장세의 시장을 발굴해 경쟁을 최소화하고, 현재 시장에서는 경쟁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세계적 관점에서 인터넷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중국에서는 이미 택시, 세탁, 금융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까지 인터넷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면, 무궁무진한 시장성이 창출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유틸리티에서 시작해 AI와 블록체인, 빅데이터까지 무서운 속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치타모바일. 설립 8년째인 이 '글로벌 기업'은 앞으로 또 어떠한 도전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글은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193호 '"고객 5억명...우리 핵심전략은 세계화, 중국의 앞서가는 모바일 유저들이 힘이다"'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193호
필자 닐리마 마하잔

인터비즈 임유진, 강병기 정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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