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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부터 만유인력까지, 뉴턴을 있게 한 위대한 '몰입'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 17세기 '과학혁명'을 이뤄낸 물리학자다. 동시에 천문학자이면서 수학자이기도 한 그는 평생 동안 자신의 연구에만 몰입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약속이 있었는지, 식사를 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했다. 대학시절 태양과 빛에 몰입해 있던 때에는 눈이 상하는 줄도 모르고 거울에 반사된 태양을 오랜 시간 바라봐 3일 동안 컴컴한 방에서 나오지 못했을 정도다. 미적분부터 만유인력까지, 뉴턴의 업적은 모두 끈질긴 몰입의 결과물이다. 몰입을 통해 창조와 혁신을 이룬 뉴턴. 그의 몰입을 배워보자.
아이작 뉴턴. 출처 위키피디아
몰입이 만들어낸 창조
울즈소프 마너(Woolsthorpe Manor) 아이작 뉴턴의 생가. 출처 위키피디아
아이작 뉴턴은 1642년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 울즈소프(Woolsthorpe)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좋아 혼자서 해시계를 정교하게 만들어 햇빛의 변화를 기록하며 놀았다.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고 나서는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를 자신만의 체계로 구축하고 싶어 했다. 독서와 사색 중에 떠오르는 질문을 자신에 노트에 적어놓고 매일 고민했다. 원자, 위치, 운동, 시간과 영원성부터 바다의 밀물과 썰물, 심지어 사람의 기억까지 세상 모든 현상의 원인을 알아내고자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자연 만물이 그에게는 연구 대상이었고, 하나에 몰입하면 좀처럼 헤어 나올 줄 몰랐다. 예컨대 4학년 겨울 혜성이 나타났을 때는 밤바다 밖으로 나와 혜성의 경로를 밤이 새도록 관찰하고 혼미한 정신으로 잠자리에 눕곤 했다.

그러던 중 유럽 전역에 흑사병이 창궐했고 대학에 다니던 뉴턴은 이를 피해 1665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와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은 그는 책장을 만들고 자신의 서재를 꾸민 후 1000쪽에 달하는 노트에 '쓰레기 책(Waste Boo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는 책에 자신의 발견을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뉴턴은 고향에 있던 2년 동안 서재에 틀어박혀 자신의 연구에만 몰입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포함한 뉴턴의 업적 대부분이 이 시기에, 이 노트 위에서 이뤄졌다. 
뉴턴의 쓰레기 책(Waste Book) 출처 Universith of Cambridge Digital Library
뉴턴의 업적은 끈질긴 몰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몰입이 어떻게 뉴턴의 업적과 같은 창조로 이어지는지는 뇌과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사람의 뇌는 수백조 개의 시냅스에 의해 연결돼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고, 행동할 때마다 이 시냅스가 활성화된다. 어떤 일에 몰입하게 되면 뇌 속에서 그와 관련된 시냅스가 활성화돼 그 일과 관련한 기억과 정보들로 뇌가 꽉 차게 된다. 활성화된 시냅스들은 연합하고 상호작용하며 해결책을 찾아낸다. 이것이 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과정이다. 또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하면 쾌감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는 사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함께 샘솟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몰입할 수 있을까? 몰입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에 의하면 몰입은 세 가지 조건이 갖춰졌을 때 이뤄진다. 첫째,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둘째, 활동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때. 셋째, 과제의 난도와 실력이 적절한 균형을 이뤘을 때다. 뉴턴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 몰입했고, 연구했다. 그의 일화를 통해 몰입 전략을 배워보자.


뉴턴에게 배우는 창조를 위한 몰입 전략

첫째, 목표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목표는 있기 마련이지만 목표에 몰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목표를 알아야 그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뉴턴은 어려서부터 해가 뜨고 달과 별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우주와 세계를 지배하는 원리를 밝혀내리라 결심했다. 뉴턴이 대학에 다닐 당시까지는 현재 오류가 증명된 4원소설 등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우주와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하지만 뉴턴은 이에 오류가 있음을 깨달았고, 새로운 체계를 발견하고 싶었다. 뉴턴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승과 의견을 달리하며 했던 말인 "플라톤은 내 친구지만 진리가 더 훌륭한 내 친구다"를 인용해 자신의 노트에 "플라톤은 내 친구이고, 아리스토텔레스도 내 친구지만 진리가 더 훌륭한 내 친구다"라고 적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넘어서 새로운 체계를 확립하는 일에 인생을 걸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무모한 시도였지만 뉴턴은 자신의 일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었던 것이다. 
영국 런던의 '영국도서관(British Library)' 뜰에 있는 아이작 뉴턴의 동상. 사진 플리커
둘째, '과정'의 의미를 알고, 그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결과에 집중한 나머지 일의 중간 과정은 어떻게 돼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몰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결과보다 과정에 최선을 다해야 진정한 몰입이 일어날 수 있다. 뉴턴은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이 곡선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다. 높은 탑에서 떨어진 물체도 마찬가지로 곡선을 그렸다. 뉴턴은 이 둘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곡선의 면적을 구하거나 곡선에 접한 기울기를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이를 위해 무한급수와 같은 새로운 수학 이론을 개발했고, 이를 발전시켜 미적분까지 발명했다. 그에게 수학 이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연계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셋째, 도전적인 일을 해야 한다. 너무 쉬운 일은 지루하고, 너무 어려운 일은 의욕을 꺾기 마련이다. 과제가 내 실력에 비해 난도가 있어야 재미가 있고 몰입이 된다. 뉴턴은 빛에 대한 연구나 만유인력의 체계를 다잡은 1670년 이후부터 다른 금속으로 금을 만들기 위한 연금술에 매달렸다. 그가 돈에 눈이 멀어서가 아니라 평생 관심을 뒀던 연구의 일환이기 때문이었다.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세계, 즉 원자의 비밀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뉴턴은 원자의 세계를 이해하면 중력이나 자기력이 가지는 힘의 근원과 우주가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물리학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실패로 끝났지만 뉴턴은 당시 식사도, 약속도 잊을 만큼 열중했었다. 연금술은 뉴턴에게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온갖 능력을 쏟아부어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추가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뉴턴의 업적 대부분은 흑사병을 피해 고향에 피신해 있을 때 이뤄졌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2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하나의 주제에 몰입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뉴턴은 연금술에 실패한 후에는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했다. 후에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조폐국 국장으로도 활동하며 명예를 얻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디에도 몰입하지 못하던 뉴턴은 말년에 화폐 위조범을 찾아 취조하고 벌주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아마 화폐 위조범이 그의 말년, 몰입의 대상이 아니었을까.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177호
필자 이병주 생생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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