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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나카귀금속'의 130년 장수 비결... 혁신은 '절정'에서 필요한 것!

[DBR/동아비즈니스리뷰] '다나카귀금속'은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 기업이다. 1885년 일본의 작은 전당포로 출발했고 이후 첨단 기술 기업으로 도약했다. 1그램의 순금을 3000미터까지 늘릴 수 있는 '순금세선' 기술을 개발해 '금 기반 본딩와이어' 분야 세계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작은 전당포에서 시작해 최첨단의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숙기의 재도약으로 라이프 사이클을 순환시킨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업의 라이프 싸이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장수기업의 조건...사업 성숙기에 도약
장수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출처 DBR
사람이 태어나서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와 노년기를 거쳐 사망에 이르는 것처럼 기업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기업의 경우엔 생존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단,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성숙기에 들어선 기업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쇠퇴기에 들어서지 않을 수 있다. 답은 간단하다. 재도약하지 않으면 쇠퇴한다. 100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이 있다면 3~4대에 걸쳐 각 시기의 경영자가 라이프 사이클의 매 단계를 성공적으로 반복하며 혁신을 잘 수행해 왔다는 뜻이다. '다나카귀금속'은 이 패턴을 따랐다. 
창립 당시(1885) 다나카귀금속의 전신이 된 전당포의 모습... 출처 GINZA TANAKA
지난 130년간 다나카 귀금속이 다뤄 온 사업 분야를 보면 일본의 첨단 산업 발전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대 별로 일본의 산업 발전에 맞는 혁신 플랜을 시행한 것이다. 
1세대(1885-1924)의 시작은 전당포였다. 고객이 맡기고 찾아가지 않은 금반지를 금괴 덩어리로 만들어서 판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환전상을 열었고, 1889년 일본 최초로 백금 미세 필라멘트 와이어를 제조했다. 
다나카 귀금속 긴자 본점의 외부 및 내부 전경... 출처 GINZA TANAKA


2세대(1925-1968년)는 일본에서 생산되지 않던 백금의 수요가 커지자 직접 백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리점을 계약했다. 또 직접 스카우트한 프랑스의 전문가와 함께 최초로 '촉매용 백금망'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일본의 '금 극세선' 기술로 발전했다. 후에 공업용 백금 개발의 역사는 다나카귀금속이 써 내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세대(1969-1990년)는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던 일본 경제 상황과 급변하는 컴퓨터 산업 발전에 맞춰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될 귀금속 제품을 개발했다. 이때 일본 최초로 1964년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금 와이어를 생산해 반도체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또한 1g의 순금을 두께 10마이크론의 극세선을 제작하는 기술로 진화해 반도체는 물론 자동차, 물이나 공기정화 장치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

4세대(1991-현재)에는 귀금속 사업이 점차 확대되자 1990년대에 다각화를 위해 일본 및 해외의 관련 기업을 인수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의료 분야에 진출해 금 입자를 이용한 전립선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후에도 자카바이러스 검출 시약 개발을 위한 백금전지를 개발했고 실리콘밸리에 다나카 아메리카를 설립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염료 등의 분야까지도 진출했다. 다나카는 2016년 기준 매출 1조 700만 엔(한화 약 11조 원)을 기록했다. 다나카귀금속은 이제 환경산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하며 5세대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성숙기'에 쇠퇴와 재도약이 결정된다

다나카귀금속은 시대의 변화를 읽으면서 핵심 기술을 활용해 끊임없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라이프 사이클을 반복하는 데 성공한 사례다. 매 순간 자신의 기술을 특화하며 최첨단을 추구한 결과다. 사람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했고 최첨단 기술도 빠르게 적용했으며 바이오, 반도체 산업 등 다른 영역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성공(성숙기)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꾀해 쇠퇴기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성숙기 기업의 쇠퇴와 재도약.. 성숙기에 기업이 안정을 추구하는지, 변화를 꾀하는지에 따라 쇠퇴기와 재성장의 여부가 결정된다. 출처 DBR
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 수입과 운영이 안정적인 상태가 된다.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변화를 꾀하려 하기보다는 현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바란다(a). 위기는 이때 찾아온다. 기업이 안주하면 그때부터 기업의 노화가 시작되며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엔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c). 반면 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재도약할 수 있다(b). 성숙기에 성장 곡선을 유지하며 재도약하려면 기업은 성장기 때부터 미리 혁신이나 새로운 제품 개발 등의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d).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계속 변신한 기업만이 쇠퇴하지 않고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나의 제품이나 기술은 수명을 다하기 마련이고, 이를 대체할 만한 것이 있어야 기업의 생존이 보장된다. 결국 얼마나 앞서 투자하고 그 시간을 인내하느냐 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대적으로 혁신을 추구한 기업들이 장수하는 데 성공한다. 장수기업들의 비결은 기술 혁신은 물론 공정, 유통, 판매, 마케팅 혁신에 있다. 

*원문 보러가기: '쇠퇴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단계별 혁신플랜으로 장수 전략 세워라!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245호
필자 김선화 ㈜에프비솔루션즈(FB Solutions) 대표
인터비즈 최예지 정리 / 표지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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