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트렌드드라마 속 박보영이 입은 그 옷 어디꺼야?..비디오 태그로 영상 보며 쇼핑

드라마 속 박보영이 입은 그 옷 어디꺼야?..비디오 태그로 영상 보며 쇼핑

'비디오커머스(V커머스)'가 진화하고 있다. V커머스는 동영상과 커머스를 결합한 용어로, 동영상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그동안 홍보용 비디오 콘텐츠 제작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엔 기존 방송 프로그램에 커머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했다. 바로 온라인/모바일 상의 클립 영상을 보면서 시청과 쇼핑을 동시에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비디오태그(VIDEOtag)'다. 해당 기술이 보다 진화할 경우, 광고효과가 높은 배우가 누구인지 분석도 가능해진다. 커머스를 넘어 데이터 비즈니스툴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보인다. 


일시 정지. 클릭. 끝.

비디오태그란 쉽게 말해서 동영상을 보다가 화면 속에서 궁금한 게 생기면 화면을 멈춘 뒤 직접 클릭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클립 영상을 보다가 영상 속 제품이 궁금하면 화면을 일시 정지 시키면 된다. 그리고 자동으로 뜨는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다.

비디오태그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트업 코나드(CONAD)는 현재 지상파 3사와 JTBC, 채널A, MBN 등 6개 방송사, 카카오TV, 피키캐스트, 푹(POOQ) 등 6개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상품 정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 CONAD 홈페이지
흥미로운 점은, 사용자들은 화면 속 상품이 협찬 상품이 아니더라도 유사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비디오태그는 패션/잡화 뿐만 아니라 가구나 가전 등 모든 상품을 커버한다. 화면 속 연예인의 신상 정보 역시 제공된다. 심지어 여기서 얻은 정보를 개인 SNS 계정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출처 CONAD 홈페이지
비디오태그는 연예인이 착용한 옷이나 액세서리를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잘 공략한 서비스다. 생각해 보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입고 나온 패션은 실시간 검색 순위에 줄곧 뜨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비디오태그를 통해 소비자들은 정확한 상품 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비디오태그의 핵심은 영상 프레임마다 등장하는 상품과 정보를 연결하는 것이다. 수많은 프레임과 상품의 연결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오토 트래킹' 기술 덕분이다. 

오토 트래킹은 원래 감시 카메라(CCTV)에서 많이 쓰이는 기술이다. 움직이는 사람이나 자동차를 인식하여 자동으로 추적함으로써 무인 영상 감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비디오태그에서 사용되는 오토 트래킹은 이러한 인공지능 인식을 영상 분석에 적용, 영상을 자동으로 추적해 제휴된 쇼핑몰이 갖춘 상품을 태깅한다. 기술의 발달이 커머스의 변화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 VIDEOtag 홈페이지
정보 많아져 편의성 높아져 vs. 여전히 시청 불편하다 논란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따르면, 비디오태그의 방식이 효율적인 이유는 유효 고객에게만 광고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직접적인 호기심에 기반한 클릭은 정확한 타게팅을 가능하게 한다. 정보이자 광고를 동시에 제공받는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영상에서 커머스로의 이동을 감행한다. 때문에 랜딩 페이지로 유입 후 고객이 첫 페이지에서 이탈하지 않는 비율인 미이탈율이 높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유저들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유저들은 사용하던 플랫폼에서 추가 앱 설치 없이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현재 포털 중에는 카카오,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 중에는 푹이나 곰TV 등에 적용됐다. 그러나 지난해 네이버에  적용하는 과정에선 잡음이 있었다. 시청 과정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코나드 측의 기술 협업 제안에 대해 이용자가 불편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도입을 거절했다. 네이버는 동영상 클립에 대한 15초 광고로 인한 이용자 불만이 큰 상황에서, 광고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 네이버 동영상 클립의 15초 광고는 지상파3사와 CJ E&M, 종편이 참여하는 온라인광고대행사 스마트미디어렙(SMR)과 네이버의 계약사항이다. 비디오태그 기술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도가 높아지기 전까진 논란의 소지는 남아 있다. 비디오태그는 '정보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이용자 이해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로도 이어질 수 있어... 광고 분석툴 가능

비디오태그 제공사 측은 광고를 넘어 배경음악이나 배우 정보 등까지 연계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이용자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에 설득력에 더 실리게 된다. 이 경우 미디어와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방송사나 외주업체에서 먼저 정보를 빠르게 제공햐는 협업이 원활히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기술은 데이터 비즈니스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특정 화면의 클릭률이 높아지는 것과 낮아지는 상황 등의 분석이 가능해진다. 특정 장면과 광고효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기에 용이하다. 광고효과가 높은 연예인이 누군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쌓일 수 있다. 커머스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인터비즈 최희수
inter-biz@naver.com

* 출처 미표기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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