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전동 스쿠터 공유 부작용 속출... 인기만큼 뜨거운 논란의 이유는?

전동 스쿠터 공유 부작용 속출... 인기만큼 뜨거운 논란의 이유는?

요즘 미국에선 자동차와 자전거에 이어 전동 스쿠터를 공유한다. 최대 시속 15마일(24㎞)인 전동 스쿠터는 휴대하기 편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차세대 이동 수단이다.
출처 Bird 인스타그램
전동 스쿠터 공유 스타트업 대표 주자인 '버드(Bird)'는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 시장 가치는 20억 달러(2조 2520억 원)에 달한다. 미국 내 2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인 버드는 프랑스 파리와 이스라엘 텔 아비브 진출을 계획 중이다.

경쟁 업체인 '라임(Lime)'의 경우, 최근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로부터 3억 3천500만 달러(3천7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 받았다. 앞서 자전거 공유 업체인 '점프(Jump)'를 인수한 데 이어 전동 스쿠터 시장까지 진출한 우버는 '원스톱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동 스쿠터 공유는 어떻게 이뤄지나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 이용 방법은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유사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쿠터를 찾아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버드의 경우, 이용료는 1달러이며 분당 15센트씩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이용 시간은 매일 아침 7시 이후부터고 하루 최대 15마일까지 운행할 수 있다.
출처 Bird 인스타그램
이용 조건은 운전면허증을 보유하고 있고, 신용카드가 있으며 18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헬멧은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보도가 아닌 도로에서만 탈 수 있다. 자전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주차 방식이다. 스쿠터는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 비고정형이라 통행로를 막지 않는 곳에 두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간편한 이용 방식 덕분에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만큼 부작용도 심해... 도시의 골칫거리로 등극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면허증도 소지하지 않은 채 도로가 아닌 보도 위에서 스쿠터를 타는 이용자들 때문에 보행자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이 불법으로 스쿠터를 타는 사례도 허다하다. 
출처 scoopnashville, cnet.com
자유로운 주차 방법도 문제가 됐다. 임대 업체들은 이용자들에게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곳에 주차하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스쿠터들은 여전히 길목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무단 주차된 스쿠터에 걸려 넘어지거나, 보도 위를 달리는 스쿠터에 치이는 보행자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쿠터 자체의 결함으로 이용자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스쿠터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음악을 들으며 타거나 음주운전을 하는 등의 사고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LA를 비롯한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 운영 도시 지역의 병원 응급실들에는 전동 스쿠터를 타다 각종 부상을 당해 들어오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법...안전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 못 탈 수도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각종 사고가 반복되자 몇몇 도시들은 스쿠터를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전면 중단시켰다. 시는 합법적으로 공유 서비스를 운영할 업체를 5곳만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는 안전 문제 해결책과 이용자 교육 방침, 저소득층을 위한 혜택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설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출처 Lime 인스타그램
덴버 시 당국 역시 일시적으로 금지 명령을 내렸고, 후에 규제가 풀리더라도 스쿠터 대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벌리 힐스 시의회도 향후 6개월간 전동스쿠터 이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동 스쿠터 공유 업체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사업 운영 방책을 모색 중이다. 앱 내에서 면허증을 인증해야만 이용이 가능하게 하고, 각 스쿠터에 안전 수칙을 부착하고, 무료 헬멧을 배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지속되려면 안전 문제의 해결이 관건이다.


*참고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The Dangers Posed by the Bird Scooter Craze Catching On Across America" by Inside Edition Staff, Inside Edition, June 2018.
"Bird is the fastest startup ever to reach a $1 billion valuation" by Alison Griswold, Quartz, June 2018.
"Bye-bye, SF scooters as Bird, Lime and Spin go on hiatus" by Carolyn Said and Evan Sernoffsky, San Francisco Chronicle, June 2018.
"Even with a $400M valuation, scooter startup Bird faces an uphill battle" by Kate Clark, PitchBook, April 2018.

인터비즈 최희수
inter-biz@naver.com

* 출처 미표기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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