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불꺼진 새 집’ 1만3348채… 39개월만에 최다

‘불꺼진 새 집’ 1만3348채… 39개월만에 최다

악성 미분양 충남 가장 많아… 전국 미분양 다시 6만채 넘어
수도권 줄고 지방 늘어 양극화

다 지은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미분양으로 남은 새 집이 전국적으로 1만3000여 채에 달해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전보다 3.7% 늘어난 6만2050채로 집계됐다. 2016년 8월(6만2562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미분양 주택은 올 2월 말 6만 채를 넘어선 뒤 소폭 감소했지만 이번에 다시 6만 채를 넘어섰다. 서울(69채) 등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9508채로 전달보다 3.3% 줄었지만 지방은 5만2542채로 5.1%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4.9% 증가한 1만3348채였다. 2015년 3월(1만3507채) 이후 가장 많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최근 입주물량이 많았던 수도권의 증가폭이 더 컸다. 2636채로 전달보다 6.9% 늘었다. 지방은 1만712채로 4.4%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3192채)이었다. 전달 대비 증가폭(11.5%)도 컸다. 다음으로 경기(2024채), 경남(1776채), 경북(1641채), 충북(1264채) 순으로 많았다.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난 데는 입주물량이 증가한 데다 지방 경기침체가 맞물린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1∼6월) 경기 지역에서만 전년 대비 48.6% 증가한 10만7345채의 새 집이 준공됐다. 경북에서도 41.8% 늘어난 2만966채가 준공됐다. 경남의 상반기 준공 물량은 전년 대비 18.9% 줄었지만 여전히 2만 채 이상(2만1296채)으로 많았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앞으로 미분양 관리지역 사업장에 분양보증료를 5% 할증한다고 29일 밝혔다. 시공사 부도 등에 대비하는 분양보증의 요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사업자 부담이 커져 분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HUG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자체 선정한 경기 화성시, 평택시 등 수도권 4곳과 부산 서구, 강원 원주시 등 지방 20곳 등 전국 24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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