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자연을 잠깐 바라만봐도 생산성이 높아진다?

자연을 잠깐 바라만봐도 생산성이 높아진다?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 호주 멜버른대의 케이트 리Kate Lee 를 비롯한 다섯 명의 연구원들은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150명의 참가자들에게 컴퓨터 화면에 숫자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숫자와 같은 키보드 자판을 누르라는 단순한 과제를 내줬다. 숫자 실험 이후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40초 간 콘크리트 옥상 사진, 혹은 잔디가 깔려있고 꽃이 심겨진 옥상 사진을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 일종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 셈이었다.
옥상 정원, 콘크리트 정원
휴식을 마치고 과제 수행이 재개됐다. 그런데 휴식시간 동안 어떤 사진을 봤느냐에 따라 참가자의 수행능력이 달라졌다. 연구진은 SARTSustained Attention to Response Task라는 행동 측정방법을 사용해 뇌의 구조와 역할을 보여주는 뇌 영상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참가자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횟수와 숫자에 반응하는 속도를 조사한 결과, 정원이 가꾸어진 옥상을 봤던 사람들은 실수 횟수가 적고 집중도가 6% 올랐다. 한편 콘크리트 옥상을 봤던 사람들은 집중도가 8% 떨어지고 수행 능력이 일정하지 않았다.


자연은 인간에게 이롭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자연이 사회와 건강, 혹은 인간의 정신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됐다. 연구진은 이미 밝혀진 연구들과 새롭게 시도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환경 친화적 휴식'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일상 속 업무처리 환경을 상상해보자. 많은 작업량을 시간 내에 완수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차단하는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면 이와 같이 업무에 필요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창문 너머로 밖을 바라보거나, 나무와 풀을 보며 산책을 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라도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행위 등이 예가 된다. 이러한 휴식을 통해 작업장에서 집중력과 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다.


왜 하필 '40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단, 연구진은 휴식을 얼마나 오랫동안 취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험에서 휴식시간으로 정한 '40초'라는 시간은 '준비 조사'를 거쳐 정해졌다. 앞서 언급된 실험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 준비 조사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 자연 사진(녹색 지붕)을 보며 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40초의 시간을 휴식하는 데 사용했다. 이를 토대로 본 실험에서도 40초가 휴식시간으로 정해지게 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1분 이하의 짧은 휴식 (마이크로브레이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을 마친 뒤 일터를 벗어나서 갖는 긴 휴식도 중요하지만, 점심 시간 동안 간단하고 빠르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자연을 단시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주의력이 높아진다면, 컴퓨터에 표시된 숫자를 누르는 단순한 과제뿐만이 아니라 마케팅, 전략 세우기 등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에도 자연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구진은 환경친화적인 마이크로브레이크가 업무 수행능력 이외의 다른 영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지 또 다른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례로, 자연을 보며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생기는지 조사한 연구가 있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자연을 통해 평소보다 협동심과 친절 등의 감정이 더 생겼다는 참가자들이 많았던 것이다. 물론, 자연을 계속 바라보면 몽상에 빠져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연구진은 일상의 근무지에서 환경친화적인 휴식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또 휴식의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에 관해 꾸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출처 세계적 경영 저널 HBR 2015년 9월호
필자 니콜 토레스 (Nicole Torres, 인터뷰어)

인터비즈 박근하 정리
inter-biz@naver.com

미표기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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