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외면받는 실패 사례? 분석하면 성공 비결 숨어있다!

외면받는 실패 사례? 분석하면 성공 비결 숨어있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경기 불황, 수출 감소, 저성장... 기업들이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비용 부담이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용 절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프로젝트를 세운다. 하지만 중도에 흐지부지되거나 큰 성과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비용 절감에 나서려면 성공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실패작을 전시, 공유하는 사람들

①철강회사의 '불량품 전시회'
불량품을 모아 전시해놓은 모습...출처 DBR
철강회사 A는 정기적으로 '불량품 전시회'를 연다. 생산 과정에서 잘못된 작업으로 인해 발생된 불량품을 모아 전시하는 것이다.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는지, 불량품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스스로 보고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다른 회사는 '장갑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각기 다른 3개 생산 공장별로 사용하는 작업용 장갑 10여 종을 전시해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다. 같은 제품임에도 각 공장이나 팀별로 구매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모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마찬가지로, 필자는 구내식당에 "잔반을 줄이자"라는 현수막보다 일주일간 모인 잔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직접 보고 느껴야 변화가 시작된다.


② 미국 할리우드의 '실패 박물관'
'실패 박물관'에 전시된 치약 회사 콜게이트(Colgate)의 라자냐.. 미국의 'The Drum'은 '누가 치약 맛이 날 것 같은 라자냐를 먹고 싶어 하겠냐'고 표현했다. 출처 Museum of Failure
최근 미국 할리우드(Hollywood)에 '실패 박물관(Museum of Failure)'이 문을 열었다.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한 이 박물관은 이름처럼 '실패한 것들'을 모아놓는 곳이다. 이 박물관에서 가장 오래된 실패작은 1912년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타닉호'이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자전거, 보라색 케첩, 버그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8'도 전시되어 있다. 실패를 통해 또 다른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리학자이자 혁신연구가인 사무엘 웨스트(Samuel West) 씨는 자신이 수집한 실패작을 박물관에 기증하며 "기업들은 혁신적이지만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고 오히려 실수를 비밀에 부친다"고 말했다. 실수를 숨길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③ SK 하이닉스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culture)'
박지용 수상자. 출처 SK하이닉스 공식 블로그
우리나라에도 실패를 돌아보는 회사가 있다. 바로 SK 하이닉스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으면 좋았을 컬'의 컬은 문화(culture)에서 따온 말이다. 이는 직원들에게 실패한 사례를 받아 그중 의미가 있는 사례를 뽑아 시상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SK 하이닉스는 실패한 직원들을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박성욱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공모전을 '왁자지껄 문화'의 하나로 확산해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보자"고 말했다. 


실패를 돌아보며 배우는 비용 절감 성공 방법

위의 사례는 모두 실패를 되돌아본다. 이 방법은 성공적인 비용 절감 전략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 직접 보고 느껴야 제대로 된 변화가 일어난다. 전부터 하던 방식과 관행을 바꾸지 않으면 비용 절감이 어렵다. 실패한 사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야 완전한 변화가 가능하다. 영국 경제학자 케인스는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갖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케인스의 말처럼 많은 기업이 고정관념을 깨지 못하기 때문에 아쉬운 결과만 남긴다. 직접 보고 느끼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두 번째,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용 절감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 실무자다. 하지만 "왜 진작 줄이지 못했느냐"는 질책이나 추궁이 그들의 의견 개진을 막는다. 좋은 비용 절감 방안이 제시되면 '새로운 시도 덕분에 앞으로 계속해서 낭비될 금액을 막을 수 있었다'는 긍정적 반응이 더 현명한 자세다. 

마지막으로, 빠르고 쉽게 해야 한다. 절감 활동을 또 다른 일 거리로 만들지 말라는 뜻이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서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직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또 다른 일거리, 일회성 이벤트, 연례행사와 같은 부정적 반응들을 보인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실무자의 의견을 받되 작더라도 보상이 있어야 한다. 절감안을 실행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 절감액의 일부를 인센티브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어지는 콘텐츠 보러 가기] 무턱대고 인력부터 줄이다간 후폭풍 맞는다... 비용 절감 3원칙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251 호
필자 고경수 코스트제로 대표이사

인터비즈 최예지 정리 / 썸네일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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