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佛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 왜 韓 진출했나

佛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 왜 韓 진출했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국내 방문자수 월 1.1억명 넘어…30% 확대 목표
한류 콘텐츠 이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 막심 사다 데일리모션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데일리모션]
프랑스 기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Dailymotion)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최고경영자(CEO) 막심 사다(Maxime Saada)는 19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콘텐츠'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 프리미엄 콘텐츠, 사람이 큐레이션…광고 거부감도 '↓'

프리미엄 콘텐츠는 기존 방송사나 영상 전문 제작사가 만든 영상을 뜻한다. 일반인들이 만든 영상도 널리 공유되는 유튜브와 달리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데일리모션은 뉴스와 스포츠, 음악, 엔터테인먼트 총 4개 분야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일리모션은 국내에서 MBC, CJ E&M, JYP엔터테인먼트, YTN, 채널A, 72초TV, 메이크어스, 셀레브 등과 손을 잡았다. 다만 데일리모션이 콘텐츠 이용 대가를 제작사들에게 주진 않는다. 이에 따라 독점 계약도 아니다. 광고 수익을 기본 50% 나누고, 계약 조건에 따라 최대 70%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고 수익의 55%를 창작자에게 준다는 유튜브와 다소 다른 전략이나,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방식이 어떤 반응을 이끌지 관심이다.

데일리모션 직원이 직접 동영상을 엄선해 큐레이션하는 콘셉트도 알고리즘으로 추천 영상을 제시하는 다른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과 다른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 관심사 기반으로 사진을 보여주는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콘셉트를 동영상 플랫폼에 이런 개념을 도입한 것"이라며 "수많은 동영상을 검색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하는 사용자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봐야 하는 동영상 광고에 지친 사용자의 시청 환경을 고려해 색다른 동영상 광고를 선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동영상 재생 구간을 바꾸는 바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이나 사용자가 마우스 커서로 건드리면 움직이는 인터랙티브 형태의 광고를 보여주고, 광고를 빨리감기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는 등 시청 환경을 개선한 것이다.
▲ 데일리모션 서비스 환경. [자료=데일리모션]
◇ "전략적으로 중요한 韓시장"…한류 콘텐츠 세계로 배급

데일리모션 경영진들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데일리모션은 저작권이 있는 국내 영상 콘텐츠를 별다른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암암리에 유행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기욤 클레멘트(Guillaume Clement) 데일리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월간 한국 방문자 수가 1억1000만명이 넘는다"며 "이를 연내 30%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수요가 분명히 드러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확보해 자사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다양한 한류 콘텐츠 제작사들과 손을 잡는 모습과 유사한 전략이다.

데일리모션의 아시아 총괄 부사장 앙투완 나자렛(Antoine Nazaret)은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곳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가 세계적 수준으로 많은데 이런 한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배급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데일리모션은 프랑스 통신 기업 비방디가 인수한 회사로 2005년 설립됐다. 비방디는 글로벌 음반 제작사 유니버설뮤직, 유럽 최대 케이블 방송사 까날 플러스 등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데일리모션은 현재 180개국에서 35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월 방문자 수 3억명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1억3000만명)과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 방문자 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북미 지역에서도 현지 유력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콘텐츠 시장을 구축해 공략하는 상황이다.

막심 사다 CEO는 "그동안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시청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제작자는 시청자 기대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광고주는 브랜드가 훼손되지 않는 환경에서 광고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패러다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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