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문재인정부 1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문재인정부 1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2017년 5월10일 취임한 문재인정부의 집권 초기 1년은 향후 부동산시장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는 정권의 철학적 기반이 집권 초 1년에 확립되며, 중요한 부동산 정책 또한 이때 발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응이며 이것으로 인해 향후 부동산시장의 상승과 하락 등 전반적인 방향이 결정된다. 투자자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알려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문재인정부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개포동의 주공4단지로 58.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무려 1억1500만 원이다. 다음은 서울 신길동의 신미로 51.7%, 서울 공덕동의 마포현대로 50.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위 5개 모두 1980년대 초에 입주한 아파트로 재건축이슈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부동산시장의 주요 테마주로 보인다. 그럼 박근혜정부 1년은 어땠을까.
 
박근혜정부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광주시 문흥동의 라인3차로 76.9% 상승했다. 다음은 광주시 오치동의 대웅으로 72.4%, 광주시 오치동의 공간이 57.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문재인정부와는 다르게 상위 5개단지 모두 1990년대 초중반의 아파트였다. 재건축·재개발이 아파트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동력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입주년도가 꽤 지나 생활인프라가 안정화된 아파트가 많이 올랐다.
문재인정부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33개의 평균 세대수는 663세대였다. 박근혜정부 1년 동안 평균 세대수가 306세대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문재인정부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들 중에는 1000세대 이상 단지가 6개나 포함됐기 때문이다. 반면에 박근혜정부 1년 동안에는 1000세대 넘는 대단지는 한 단지도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 1년 동안은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올랐으나, 박근혜정부 1년 동안은 지방의 중소규모 단지들이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각 정부의 3.3㎡당 단순 평균 매매가격은 문재인정부 1년 동안은 3801만원으로 박근혜정부 1년 동안 평균 가격인 451만원보다 무려 8.4배나 높았다. 상승률 1위 아파트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문재인정부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개포주공4단지)의 3.3㎡당 매매가격(1억1471만원)은 박근혜정부(479만원)와 비교하면 23.9배나 높았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의 높은 상승세에 기인한 결과다. 
 
문재인정부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 33개 중 평균 매매가격이 1000만 원 이하인 곳이 1곳인 반면 4~5년 전이긴 하지만 박근혜정부 1년 동안은 1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는 전혀 없었다. 박근혜정부 1년은 저평가된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한 가격상승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각 정부의 단순평균 가격상승률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문재인정부는 상승률의 편차가 크지 않은데(58.7%~41.5%) 반해 박근혜정부는 상승률의 편차(76.9%~37.9%)가 상대적으로 컸었다. 평균 입주년도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문재인정부 1년 동안은 1980년대 이전 아파트가 17개나 포함돼 재건축·재개발이슈가 본격화된 것과 달리 박근혜정부는 1980년대 이전 아파트가 6개에 그쳤다.
또한 문재인정부 1년 동안은 2000년대 이후 아파트도 7개나 포함돼 박근혜정부 1년 동안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박근혜정부 1년 동안은 1990년대 입주해 생활인프라가 안정화된 아파트 단지들의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문재인정부 1년 동안은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1980년대 이전)나 새 아파트(2000년 이후)의 상승률이 높았다. 새 아파트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나 새 아파트가 될 수 있는 아파트(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지역적으로 분석해보면 문재인정부 1년 동안은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가 33개중 30개나 포함되었으며, 그중 서울이 26개가 포함되어 압도적이었다. 이에 반해 박근혜정부 1년 동안은 33개 단지 중 광주가 12개, 경북이 9개, 대구가 6개 포함되었으며, 수도권에서는 포함된 단지가 없었다.

문재인정부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순위를 100개까지로 확대해 봐도 대부분은 서울 강남권역에 있는 아파트들이다.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인데 이 또한 서울의 가격상승에 편승한 지역이라고 보여 진다. 따라서 문재인정부 기간 동안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서울 그리고 강남권역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산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심형석 교수, 
'월세받는 부동산 제대로 고르는 법' 밴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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