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첫 직장 잘못 선택했나봐”… 좌절에 빠진 직장인을 위한 조언

“첫 직장 잘못 선택했나봐”… 좌절에 빠진 직장인을 위한 조언

[DBR/동아비즈니스리뷰] 국내 한 IT벤처기업의 연구소장인 P이사. 그는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P이사는 국내 명문대학을 거쳐 해외 대학원을 졸업한 뒤 국내 대기업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인재다. 하지만 그는 대기업 대신 벤처기업을 택했다. 같은 대학원 출신 선배의 러브콜을 받고 당시 불어오던 ‘벤처 붐’에 합류한 것이다. ‘시작은 미미해도 잘만 하면 한국의 빌 게이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결정의 이유였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처음 입사할 당시 꿈꾸던 미래가 아니었다. 회사는 매년 존폐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런 경영상황이 P이사 자신의 커리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입사했을 당시 연봉 대신 받았던 스톡옵션도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회사를 옮길 생각에 몇 군데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해왔던 그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다. “혹시 첫 직장을 잘못 선택한걸까?”라는 의문과 경력 관리에 실패했다는 위기감도 들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첫 직장은 자신의 이력서에서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절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첫 직장의 이미지가 평생의 경력관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경솔한 선택을 할 순 없다. 물론 직장을 구하기조차 힘든 요즘이라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첫 직장 선택에 신중해야한다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첫 직장을 금방 그만두게 되면 이·전직을 하더라도 비슷한 이유로 또 다시 이·전직을 하게 된다. 또 첫 직장의 규모와 비슷한 직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고 처음 맡게 된 업무를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다들 알다시피 첫 직장은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일과 직장생활, 그리고 연봉의 기준점이 된다. 그러나 첫 직장의 연봉만이 미래 연봉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전문성과 경력,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봉을 회사 선택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본인의 전문성을 쌓고,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연봉은 차선이 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처음 직장을 잘못 들어갔다고 해서 계속적으로 실패한 경력관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갈 수 있다. 직장은 결국 백그라운드에 지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량이나 실적이다. 직장의 이름값만 믿고 본인의 전문성을 쌓는 데 소홀하다 자신을 지켜주던 백그라운드가 없어진 후에야 본인의 낮은 전문성에 후회하는 이도 많다. 반대로 어떤 직장에서든 장기적 관점에서 뚜렷한 경력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역량과 전문성을 쌓는다면 얼마든지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바람직한 경력관리

- 자신의 능력, 적성에 가장 맞는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 최소한 3년이상 간격을 두고 직장을 수직 이동한다 
- 새로운 기회에 도전할준비가 돼있다
- 외국어나 자격증등 남다른 특기사항이 있다 
- 한가지 이상의 사내 모임, 동문, 업계 모임등에정기적으로 참석한다 
- 매사에 긍정적 자세를 갖고 있다
- 건강, 인맥 관리를 규칙적으로 한다


바람직 하지 않은 경력관리

- 첫직장부터 적성에 맞지 않는 곳에 입사하거나 회사의 외형적 조건 (임금, 인지도, 근무시설, 위치) 등만 본다
- 짧은 시간에 자주 이직하거나 이분야 저분야를 기웃거리는 ‘아이쇼핑형’ 
- 구조조정 될 때까지 한 직장에서만 근무
- 변화에 둔감하고 자기계발에 무심하다
-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거나이기적인 자세로 대처한다 
- 가는곳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인생과 직장에 대한 목표가 불확실하다



틀어진 단추를 다시 맞추기 위한 노력

그렇다면 틀어진 자신의 경력관리를 다시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 까? 자신의 현실에 불만족 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직장인들은 다음의 네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①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 전공이나 회사에서 오래 해당 분야의 업무를 했다고 전문성을 갖췄다 말하긴 힘들다. 전문성에는 독특하고 깊이있는 지식과 노하우가 수반되어야 한다. 또 자신의 성과을 수치로 정리해 두면 회사 안과 밖에서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된다. 대학원이나 전문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듣거나 기업의 사내인재양성 교육을 충실히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②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라

개인의 경력계획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평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여기에는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과 노동 시장 상황 전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포함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가치관, 성격, 직업에 대한 흥미, 대인관계 스타일, 평상시의 행동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시해야 한다.
 
③인적 네트워크를 넓혀야 한다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평생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인연이 중시되는 한국사회에서는 ‘휴먼 네트워크’가 한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로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학연, 지연 등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모임이 있다면 꼭 참석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도 인맥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다.
 
④전문가와 상담하라

자신의 경력 관리는 자신 스스로만 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평소에 이런저런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적어도 2∼3명 정도 만드는 것이 좋다. 같은 업종의 전문가나 동료, 혹은 상사라면 더욱 좋다. 이들과의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자신이 속해있는 업계의 동향 등 최신의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헤드헌터, 코치 등과의 관계를 통해 전문적인 조언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회사, 대기업을 다니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경력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 안에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업무에 자신의 뚜렷한 발자국을 남겨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는 바닥이 좁아 한 사람만 건너면 그 사람이 과거 수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가 금방 나타난다. 그리고 이전 직장에서의 평판 조회는 재취업 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또 직장을 옮긴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느 직장에서든 실적으로 승부를 하여 핵심에 머물러야 한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가치 창조자가 돼야 한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78호
필자 최효진

인터비즈 황지혜 정리
inter-biz@naver.com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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