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관리“점심은 당연히 ‘팀 회식’!”이라고 생각하는 상사들, 얼마나 많을까?

“점심은 당연히 ‘팀 회식’!”이라고 생각하는 상사들, 얼마나 많을까?

#”야,오늘 점심 뭐 먹을래?회사 뒤에 엄청 맛있는 냉면 집 새로 생겼다는데 가볼까?”하(下)대리는 모니터 속 채팅창에 떠오른 김 동기의 메시지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쉰다.오랜만에 잡은 친한 동기와의 점심 약속이었다. 하지만11시40분에 들려오는“다들 오늘 점심 같이 합시다”라는 팀장의 갑작스러운 말.하 대리는 하릴없이 동기에게“ㅠㅠ”라는 메시지만 보낼 뿐이다.

#고(高)팀장은 매일 점심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진다. ‘밥을 같이 먹자고 할까?아냐,불편해할텐데 그냥 혼자 나가 먹을까?’과거에야 팀끼리 모여서 점심을 먹는게 당연한 문화였지만 요즘 젊은 직원들은 다들 따로따로 점심시간을 즐기고 싶어하는 눈치다.요즘 팀원들한테 지시한 업무도 많아서 격려차 맛있는 점심도 자주 사주고 싶은데….고 팀장은 애꿎은 마우스만 딸깍 딸깍 거리면서 고개를 흔든다.
지난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혼밥관련인식조사결과 많은 사람들이‘자신의 식사 취향,상황 등을 타인에게 맞추고 싶지 않기 때문에‘혼자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불가피하게 혼자 먹어야 하는 경우(여행,출장 등36.8%),함께 먹고 싶은데 함께 식사할 사람이 없는 경우(21.3%)제외)

이 같은 트렌드는 일상만이 아니라 직장생활에도 침투하고 있다.억지로 타인의 취향을 맞춰야 하는‘불편한 점심’을 꺼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그냥 한 끼 먹는 거 아무렴 어떠냐는 기성세대와 이왕 먹는 한 끼 편하게 먹고 싶다는 신세대 간의 인식 차이는 이미 회사 점심 풍경을 바꿔가고 있다.‘점심 식사는 팀끼리’라는 전통적 인식과 단체 점심 메뉴 선정 및 식당 예약을 위한 막내들의 고민도 체감상 많이 줄었다.더불어 간단한 도시락을 싸오거나 인근 커피숍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혼밥족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렇다면 실제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점심 관련 인식을 데이터로 비교해보면 어떨까?엠브레인 직장인 패널1000명에게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점심은 편하게 먹고 싶어요

‘팀장,상사와의 점심시간이 편하다’에 대한 부하직원은 동의율은16.8%.예상대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정확한 검증을 위해 단도직입적으로‘상사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상사와 점심 먹는 것은 불편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니46.4%라는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일반적인 예상처럼 상당수의 부하직원들은 상사와의 점심시간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우리, 그대들 생각과는 달라요

매일,매끼를 팀끼리 모여 왁자지껄하게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은 어떨까?

‘팀장이나 상사는 점심 식사는 팀끼리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질문에 부하직원의39%가 동의했다.많은 부하직원들이 상사들은 팀끼리 모여 점심을 먹는 것을 선호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상사들의 생각을 조사해보니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점심 식사는 팀끼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에 동의한 상사는18%에 그쳤다.

매일 함께 모여 점심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은 어쩌면 실체 없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왜 그 마음 모를까

사실 상사들은 부하직원들의 생각 보다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하직원들은 상사와 점심을 같이 먹는 것을 불편해할 것’이라는 말에 공감하는 상사는 전체의 절반 이 넘는52.8%였다.이는2013년 조사 대비11.4%p증가한 것으로 부하직원의 고충을 인지하고 있는 상사들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더욱이‘업무가 많으면 격려 차원에서 팀원들에게 밥을 자주 사주는 편’이라는 상사도 절반에 가까운43.6%로 나타났다.어쩌면‘오랜만에 같이 팀 점심 할까?’라는 질문은 상사가 건네는 따뜻한 애정 표현일 수도 있겠다.
Research Background
조사 주제 2013, 2017직장인 인식 관련 트래킹 조사
조사 대상 전국20~59세 남녀 직장인1,000명(상사500명,부하직원500명)
조사 방법·기간 온라인 조사, 2017년8월29일~ 9월1일(4일간)
표본 오차 95%신뢰수준에서±4.4%
조사 기관 리서치기업 엠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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