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관리그만두겠다는 인재, 이렇게 잡아라

그만두겠다는 인재, 이렇게 잡아라

직원들이 회사에 오래 다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많이 주는 것이다.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단순히 돈을 많이 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돈을 많이 준다고 남은 사람이라면 더 좋은 조건에 얼마든지 나갈 수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하면 실력 좋은 직원들을 우리 회사에 오래 다니게 할 수 있을까.

존중하라, 오래 보고 싶다면


좋은 직원들과 오래 가는 첫 번째 방법은 직원들을 존중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인간의 욕구 중에 식욕, 성욕, 물욕만큼이나 강력한 욕구가 '존중받고 싶은 욕구'라고. 상사가 직급이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하를 조직의 부속품처럼 대하는 회사가 있다. 상사는 부하에게 절대 복종을 요구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후배에게 '배부른 투정하려면 회사 때려치우라'고 다그친다. 유능한 직원일수록 이런 회사에 붙어 있을 이유가 없다.

국내 최대 인쇄출판업체타라그룹은 '존댓말 경영'으로 유명하다. 업무를 볼 때는 지위에 상관없이 무조건 존댓말이 오가야 한다. 인쇄업은 항상 시간에 쫓겨 작업하기 때문에 도제식 상명하복 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런 인쇄업계에서 타라그룹의 '존댓말 경영'은 상당히 파격적인 실험이다.


© geralt, 출처 Pixabay

재미는 없지만 훌륭한 기업문화..그런 건 없다


주말 새벽, 미친 듯이 차를 몰고 달리는 남자는 보통 둘로 나뉜다. 낚시 가는 남자 vs 골프 가는 남자. 그 새벽에 잠을 설쳐가며 집을 나서는 이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물으면 답은 뻔하다. '재미있으니까!'

인간은 그런 존재다. 뭘 하든 재미가 중요하다. 재미있는 기업문화는 중소기업에 더욱 중요하다. 좋은 인재를 뽑고 유지하는 게 아무래도 대기업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원들을 뽑고 유지할 때 뭔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회사는 어떤가? 한 달에 한 번은 '지각데이'가 있어 평소보다 2시간 늦게 회사에 와도 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에는 전사적으로 간식이 나온다. 마침 날씨가 끝내주는 날엔 전 직원이 오후 3시에 업무를 끝내고 근처 공원이나 유명 맛집으로 '게릴라 소풍'을 떠난다.

디지털 광고대행사인이노레드가 운영하는 사내 제도들이다. 이 회사가 초창기부터 이런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는 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 수준면에서 대기업을 이길 수 없는 중소기업의 똘똘한 전략인 셈이다.

© wrwhite3, 출처 Unsplash
를 성장시키는 조직을 떠나는 바보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회사는 어디일까? 몇 년을 일해도 배우는 게 없는 회사다. 직원들을 성장시키지 못하는 회사다. 좋은 회사는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한다.

직원을 성장시키는 첫 번째는 '피드백'이다. GE의 전 회장 잭 웰치가 강조한 피드백의 철칙은 '캔더(Candor)', 즉 절대적인 솔직함이다. 껄끄럽거나 불편하더라도 '이 악물고' 솔직해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솔직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내용만큼 표현도 중요하다. 판단의 언어보다는 사실의 언어를 쓰는 것이 좋다. 아울러 피드백을 하는 정확한 의도를 밝혀야 한다.

"김 과장, 어제 제출한 보고서 보니 고민한 흔적이 부족해." 이것은 피드백이 아니다.사실을 말하고 왜 그런 점을 이야기하는지 의도를 밝히는 것이 좋은 피드백이다."김 과장, 어제 제출한 보고서를 보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빠져 있어(사실). 다음 보고서에선 두 가지 이상의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좋겠네(대화의 의도)."

두 번째는 '골디락스 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반에서 30등 하는 아이에게 전교 1등이 보는 수학경시대회 기출 문제집을 풀게 하면 어떨까. 흥미를 잃고 뛰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우승전력을 갖춘 야구팀 감독이 '올해 목표는 4강'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가. 선수들의 몰입도가 떨어질 것이다. 성취하긴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를 가질 때 사람은 성장한다.

금전적 보상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 두는 시대는 끝났다.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존중, 재미, 성장. 이것이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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