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켈로그, 베네수엘라 지사 폐쇄…종업원 300명 해고

켈로그, 베네수엘라 지사 폐쇄…종업원 300명 해고

미 미시간주 배틀 크리크에 본사를 둔 켈로그사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지사를 폐쇄하고 300명의 종업원들을 해고했다. 이에 따라 기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또다시 타격을 받게 됐다.

켈로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베네수엘라 경제 및 사회가 계속 악화됨에 따라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켈로그가 오는 20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영업 중단 및 철수를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중부 마라카이에 있는 켈로그 공장에 종업원들이 시리얼 생산을 계속할 수 있도록 공장을 종업원들에게 넘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이날 선거 유세에서 “켈로그는 왜 오늘 베네수엘라 철수를 발표하는가? 대선까지 이제 불과 4일밖에 안 남았고 철수 발표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며 켈로그 베네수엘라 지사 소유주에 대한 국제체포영장 발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국주의자든 올리가르흐 등 어느 누구도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겁먹게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일찍 출근을 위해 회사에 도착한 직원들은 철제 정문에 붙은 회사 폐쇄 공고문을 보고 깜짝 놀라야만 했다.

켈로그 노동자들의 해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동장관이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켈로그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소비하는 아침식사용 시리얼의 75%를 생산하고 있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켈로그사의 대변인은 실제 시장점유율은 75%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켈로그사에서 26년 간 일해온 오마르 로드리게스는 “실직 후 3자녀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막막하다. 매우 타격이 크다”라며 회사의 비인간적인 폐쇄 결정에 분노했다.

켈로그는 여건이 개선되면 영업을 재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켈로그는 지난 1961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시리얼을 생산해 왔으며 한때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에서 2번째로 큰 시리얼 시장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켈로그에 앞서 브리지스톤과 킴벌리-클라크, 제너럴 밀스 등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때를 능가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물자 부족, 경기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베네수엘라 지사를 폐쇄하거나 감축했다.

【마라카이(베네수엘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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