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연어 인기는 ‘상한가’인데…연어캔 판매량 절반 ‘뚝’ 왜?

연어 인기는 ‘상한가’인데…연어캔 판매량 절반 ‘뚝’ 왜?

지난해 연어캔 시장 규모, 2015년 대비 57% 급감연어 수입량은 증가세…“올해 3만톤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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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지만 ‘연어캔’ 판매량은 2년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참치캔 뒤를 이어 ‘국민수산캔’ 등극이 유력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연어캔 가격이 참치캔에 비해 30~40% 가까이 비싼 반면 맛과 요리 응용 면에서 차별화되는 점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도 진열대에서 연어캔을 빼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 연어캔, 작년 판매량 전년대비 43% 급감

13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연어 통조림 시장 규모는 17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 축소됐다.

국내 연어캔 시장은 CJ제일제당이 2013년 첫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출시 2년 만에 시장규모가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연어캔을 진열대에서 빼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연어통조림을 발주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는 동원F&B의 연어통조림은 지난해 말부터 취급하지 않은 채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현재는 CJ제일제당의 연어캔 제품 일부만을 구색용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연어통조림을 기존과 같이 계속 판매 중이다.

연어캔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낮았다고 입을 모았다. 맛이 비리고 연어캔을 활용한 요리법이 낯설었던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참치캔 등 기존 수산캔에 비해 가격도 비쌌다.

생연어나 훈제연어를 먼저 접했던 소비자들에게 캔 연어의 식감과 향이 낯설었던 것도 또 한 가지 이유다. 아울러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 자체만으로는 식사로 활용하기 어려운 연어캔이 상대적으로 외면받게 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연어캔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명절 선물세트 등으로 활용하며 추후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어캔 포트폴리오를 키우거나 줄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캔 시장 판매의 절반 이상은 명절에 명절 선물세트로 이뤄진다”며 “특히 연어캔은 다양한 제품과 함께 구성한 종합선물세트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연어캔 단종 계획은 없다”면서도 “성장하고 있는 냉장 연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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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어 시장은 확대 중…올해 연어 수입량 3만 톤 돌파 전망

연어캔의 인기는 시들한 반면 연어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연어 회와 연어 초밥 등이 인기를 끌면서 냉장 연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냉장 연어의 국제 시세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냉장 연어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식’이라는 인식도 연어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어 수입량은 1997년 2000톤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처음으로 1만 톤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만9600톤을 기록했다. 다만 2016년에는 노르웨이에서 적조 현상이 발생해 연어 공급량 자체가 줄었다.

국내에서 연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연어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동원산업은 올해 국내 연어 수입량이 3만 톤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어는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국내 냉장 연어 수입 점유율을 올해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전체(냉장+냉동) 연어 수입 점유율은 14%를 차지하고 있지만 냉장 연어 점유율은 8~9% 정도다.

아울러 동원산업은 지난 2014년 말 알래스카의 연어회사 ‘실버베이 씨푸드(SBS)’ 지분투자를 통해 자연산 연어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를 활용한 제품인 ‘동원연어구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국내 냉장 연어 수입량은 최근 3년 동안 평균 2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 또한 외식 업장의 냉장 연어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주로 일식집 횟감으로 많이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연어가 양식과 가정식 등을 비롯한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식 업장의 연어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하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수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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