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삼성 ‘14kg’ vs LG ‘9kg’…국내 건조기시장 판 커진다

삼성 ‘14kg’ vs LG ‘9kg’…국내 건조기시장 판 커진다

삼성전자 올 상반기 중 14kg 대용량 건조기 출시키로LG전자 “9kg 건조기 수요 압도적, 시장구조 변화 없을 것”
삼성전자 모델이 스태킹 키트를 활용해 자사 애드워시 드럼세탁기와 직렬로 설치된 건조기 신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가 최대 크기의 ‘대용량 건조기’를 앞세워 LG전자 등 선발주자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공략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14kg급 건조기를 출시한다. 현재 출시된 건조기(9kg)보다 50% 이상 ‘사이즈업’한 것으로 국내 시판되는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큰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해외시장에서만 판매하던 건조기를 국내에 첫 출시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자 뒤늦게 뛰어든 것이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실내 건조 수요가 커지면서 급팽창하고 있다. 업계에선 건조기 시장 규모가 올해 출하량 100만대, 매출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14kg짜리 대용량 건조기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후발주자로서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기존 9kg급 건조기 시장은 LG전자의 아성이 굳건하고 동부대우전자, SK매직 등 후발주자들도 앞다퉈 뛰어들었다.

일종의 ‘레드오션’이어서 업계 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피가 큰 이불 등도 건조할 수 있는 대용량 건조기로 차별성을 부각하고 시장 파이를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가전업계에서 맞수이자 건조기 시장 1위인 LG전자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신제품 출시로 LG전자 등 기존 업체들과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건조기는 아직 세탁기와 냉장고처럼 시장이 크지 않아 파이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예의주시하면서도 대용량 건조기가 현재 시장 구도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반응을 내놨다. 기존 9kg급 건조기 시장에 주력하되, 삼성전자의 대용량 건조기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집중되고 있는 9kg급 제품에 당분한 주력할 것”이라면서 “향후 신제품 라인업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가전 양강의 경쟁 지형은 의류관리기까지 조만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건조기 출시에 이어 조만간 LG전자가 독점하고 있는 의류관리기(스타일러) 신제품 출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의류관리기 디자인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언제 의류관리기를 출시한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다”며 “그동안 LG전자만 가지고 있었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나와 시장 커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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