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서울 아파트값 하락 확산…다음 지역은 어디?

서울 아파트값 하락 확산…다음 지역은 어디?

“25개 자치구 상당수 매수실종…하락 시기 촉각”“서울 전체 평균도 이달 내 마이너스 진입 가능성 커”
서울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 News1
서울 아파트값 하락 지역이 강남에서 강북으로 확산되면서 이후 집값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개 자치구 대부분에서 매수세가 실종된 채 관망이 짙어지고 있어 하락지역은 점차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를 기록해 전주(0.03%)보다 0.01%포인트(p) 축소되면서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9월 3일 0.47% 고점을 기록한 이후 9·13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단기간에 가파르게(0.47%→0.45%→0.26%→0.10%→0.09%→0.07%→0.05%→0.03%→0.02%) 둔화돼 마이너스(-) 진입이 임박한 상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이미 전주 통계에서 3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하락폭이 커져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서초구는 -0.07%, 강남구는 -0.06%, 송파구는 -0.05% 등을 기록했다.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도 지난주 1년1개월만에 하락해 0.02% 내렸다. 이 영향으로 강남 11개구 지역 상승률도 보합(0.0%) 전환했다.

하락세는 강남을 넘어서 강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개발 호재 소식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용산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산구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5년 1월 이후 약 3년10개월 만이다. 한 달 사이 1억원 이상 값을 내린 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마저도 매수세가 없어 쌓이면서 하락 전환했다는 게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5개 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장의 관심은 다음 하락 지역은 어디일지, 향후 집값 흐름은 어떻게 움직일지에 향하고 있다.

감정원 측은 현재 25개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 등은 그나마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은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에서 관망이 지속되고 있어 언제든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로·중구·구로·금천구는 저평가 단지 위주로, 노원·동대문구는 개발 호재 영향으로 아직 매수세가 있어 아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그 밖의 지역은 매수세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언제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그 중에서도 단기간 상승폭이 높았고, 세금 강화로 보유 부담이 커진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 서대문구 등을 꼽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세금, 대출 규제 강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감소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락 지역이 하나둘 늘어나면 서울 전체 상승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밖에 없다. 감정원은 현재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 1~2주간 플러스(+) 보합세를 유지하다 이달 안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다. KB부동산이 최근 발표한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월 97.2를 기록해 9월(133.0)에 비해 35.8p 크게 하락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향후 3개월 이내 집값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으로, 현장 중개업소들 사이에서도 집값 하락 전망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용산구 이촌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9·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 돼 1억원 이상 값을 낮춘 매물이 나와도 문의 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집값을 올릴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만큼 지리한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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