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2의 삼성전자가 될까?

셀트리온, 제2의 삼성전자가 될까?

사이다경제 류광현 에디터
삼성의 미래에
한발 앞선 셀트리온? 



삼성은 4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반도체 등을 지목했는데요,  


이 중에서도 바이오 산업에  
기대하는 바가 꽤 큽니다.  


이미 인공지능(AI), 5G,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추격 탓에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기술 격차가 수년에서 수개월로  
당겨졌다는 관측이 많죠. 


대신 바이오산업은  
'시간'과 '기술'과 '자본'의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하는 분야입니다.  


즉, 바이오산업에서는 후발 주자가  
1등 기업을 추격하는 게 쉽지 않다
는 말이죠. 
그동안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만든 후  
중장기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8월 6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바이오산업의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죠. 


그런데 삼성이 우위를 점하려는
바이오산업에서 삼성을 제치고
우위를 선점
한 국내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셀트리온(068270)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대표회사인 셀트리온은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입성한 후
10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셀트리온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는 현재 유럽에서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시장의
52%를 대체했으며,  
(램시마)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트룩시마는 27%의 시장점유율을 보입니다
(트룩시마)
이들 복제약 덕에 셀트리온은  
지난해 8,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5,174억 원에 달하는 영업수익을 올렸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번 돈인  
현금성 자산 6,067억 원으로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A형 독감용 CT-P27은  
최종 시판 허가 직전 단계인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며,  


B형 간염 신약 물질 'CT-P24'와  
광견병 신약 물질 'CT-P19'도 개발 중입니다. 



셀트리온 주가는 거품? 


이제 셀트리온은  
다른 바이오주의 주가 향방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성장했는데요,  


마치 삼성전자가 코스피를  
끌고 가는 모양새
를 닮았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의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
이었습니다.  


2017년 8월쯤 10만 원 선에 올라선 후  
한 달간 숨고르기를 하더니  
이후 거침없이 상승해 지난 3월 9일에는  
52주 최고가인 39만2,000원
을 찍었습니다.


(참조- '52주 최고가'란 무슨 뜻일까?)


물론 단기간의 급상승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을 겪고 나서  
횡보 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하락한 주가마저도  
1년 전의 2배 이상
입니다. 


이렇게 되고 나니
거품 논란이 벌어지는 게 당연한 순서죠.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입니다.  


골드만삭스는 8월 12일  
'초기 바이오시밀러의 과신은 사라졌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적정 주가를  
14만7,000원으로 제시
했습니다.  


당일 주가가 27만2,000원이었으니까
팔라는 소리를 대놓고 한 셈이죠. 
골드만삭스는 왜?


매도 의견의 핵심 근거는
미국 시장과 신제품의 경쟁력입니다.  


셀트리온이 도전하기에
미국 시장이 결코 만만치 않다
본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그동안 바이오 복제약보다  
오리지널 제품이 강세를 보였기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크게 바랄 수 없다는 것이죠. 


여기에 협력사의 마케팅 지원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미국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거둔 성공을
재현하지 못할 것
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허쥬마)
셀트리온의 신제품(허쥬마 등)도  
시장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고 판단합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인도와 중국이 뛰어들었으므로  
셀트리온의 성장성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특히 5조8,984억 원(52억 달러)에 달하는  
유통 재고가 앞으로 셀트리온의 발목을  
단단히 잡을 것으로 봤습니다. 



매도 의견은 오판이다 


국내 증권사는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NH투자증권은 8월 14일  
매수 의견의 보고서를 내며
골드만삭스의 전망을 반박했습니다. 


램시마(자가면역질환치료제)의  
미국 시장점유율
지금은 8~9%에 불과하지만
분기마다 처방액이 늘고 있다고 반박했고, 


제도적 지원에 관해서는
최근 발표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강화 정책으로
응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매도 의견 보고서에  
진정성 의혹마저 보였습니다.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통해 주가 하락을 유도하면서  
공매도로 차익을 얻으려 한다
는 것입니다. 


*공매도(하락 베팅)
: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하락이 예상될 경우
미리 100만 원에 팔아 수익을 내고
실제로 80만 원으로 떨어졌을 때
빌린 만큼 돈을 내서 20만 원의 차익을 얻는 것.



(참조-공매도란?)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지난 1월에
셀트리온 매도 의견의 보고서를 내자  
도이치증권은 셀트리온 공매도 대금을  
직전 거래일보다
2배 가까이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셀트리온 주가는  
골드만삭스의 매도 의견이 나온 지
하루 만에 4.23% 하락해
26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성장통을 겪어야 성장한다 


셀트리온 주가가  
국내외 증권사 간의
거품 논란에 휩싸인 지금,  


공교롭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8월부터 2차 해외 순회 출장 중입니다.  


서 회장은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국가 파트너사를 돌며  
판매 목표와 마케팅 전략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골드만삭스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미국 시장은 이미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1차 해외 출장 기간에 다녀왔습니다.
서 회장의 관심은  
국내를 벗어난 모양새입니다.  


서 회장은 올해 초 셀트리온그룹의  
경영 체제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어,


국내 업무
기우성 부회장(셀트리온 대표이사)과
김형기 부회장(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에게  
일임했습니다.  


서 회장의 해외 출장 이면에는  
셀트리온 1공장의 증설 공사와  
3공장 건설 계획
이 있습니다.  


해외 출장이 단순한 전략 점검이 아니라  
실질적 확장을 염두에 둔 동선이라는 것이죠.
어쩌면 국내외 증권사의 거품 논란은  
일종의 성장통일지 모릅니다.  


셀트리온의 큰 그림에는  
제2의 삼성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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