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하루 열두 번 옆자리 동료 때문에 울화 치민다면…

하루 열두 번 옆자리 동료 때문에 울화 치민다면…

[DBR/동아비즈니스리뷰] 현대인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낸다. 그리고 현대인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만나는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 등이다. 문제는 이들 중 별의별 유형의 사람들이 다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내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센터를 찾은 사람들은 '회사 사람들과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털어놓는 경우가 많다.
사례도 다양하다. 힘들게 기획안을 내놓으면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위에 올리는 상사.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멋대로 구는 부하직원. 아부에는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나서 앞서 가는 동료들. 이래저래 하루에도 열두 번씩 울화가 치밀어서 견디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와 비슷한 내부 갈등은 조직의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는 원인이 된다. 갈등이 심화되고 되풀이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직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결국 치명적인 경제적 손실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형편없는 동료들이 과연 진짜 성질 더럽고 삐딱한 사람일까. 이들 중에는 단지 서로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술자리라도 만들어서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놓으면 서로 미안해하는 경우도 많다. 화해를 하고 잘 지내지는 못해도 그럭저럭 상대방을 받아들이게 된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단지 나와 다르기 때문이란 것을 인정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동료들이 아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도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병적으로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성격장애자 중에는 의외로 차분하게 업무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터무니없는 문제를 일으키기 전까지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의존적이거나 병적인 강박증과 편집증을 가진 성격장애자들 중에는 매우 교묘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유형도 있다. 괴롭힘을 당하는 당사자는 미칠 것 같은데 주변에선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다. 


만약 옆자리 동료가 성격장애라면?
출처 MBC 예능 '무한도전' 캡처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내가 먼저 분노하고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참지 못하는 이유는 '세상에 어떻게 저렇게 형편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나' 하는 분노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상엔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다 존재한다"는 말이 있듯, 이런 유형의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을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되, 내가 먼저 감정적으로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상대방의 결점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잘못된 길로 가면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 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상대방은 대부분 이런 지적을 선의로 받아들여 방향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성격장애자들은 이를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비난이나 충고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히려 성격장애자들에겐 내면의 악을 더 키우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세 번째 방법은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간격을 벌린다. 그런데도 상대방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일이 생긴다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 물론 현실이 만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과 마찰이 생길 때는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서 대처하는 길밖에 없다.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대인관계 능력이 정신적 건강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안정감과 통합감, 개별감(individuality)을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업무가 세분화되면서 사람은 대인관계에 더 능숙해질 필요가 생겼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경영자들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프리미엄 경영 매거진 DBR 129호
필자 양창순 마인드앤컴퍼니 대표

인터비즈 박근하 정리
inter-biz@naver.com

미표기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표지 이미지 출처 = MBC 예능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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