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AI 결합된 가전제품 쏟아지는데…결과는 ‘글쎄’

AI 결합된 가전제품 쏟아지는데…결과는 ‘글쎄’

‘사투리’ 알아듣는 제품도 나왔지만…인식까지는 시간걸려선진국과의 기술차는 여전…국가 차원의 산업기반 확충 필요
삼성전자가 강화된 인공지능(AI)과 빅스비 적용으로 사용자 환경을 24시간 감지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2018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가전제품마다 음성인식 등 AI을 앞 다퉈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무풍’ 에어컨에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를, LG전자는 ‘휘센’ 에어컨에 ‘딥씽크’를 각각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환경을 설정한다.

또 음성인식 명령 방식도 기존의 특정 명령어가 아닌 ‘더워’, ‘추워’ 와 같은 자연어도 인식하는 등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하지만 새로운 특징으로 내세운 ‘사투리’를 알아듣는 기술은 아직 걸음만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사의 제품들이 사투리를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막상 시연회에서는 기능을 작동시키기까지는 수차례 명령을 반복해야만 했다.

또 일반 음성인식 역시 실행될 때까지는 수초가 소요됐다. 아직 사용자의 패턴이 축적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투리 작동 시연자의 정확하지 않은 발음 등이 문제가 됐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출시되는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기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미 구현되고 있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AI 기능이 탑재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것은 AI 기능 탑재 제품들이 미래의 주요 먹거리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의 ‘우리 기업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규모는 2016년 80억 달러에서 2020년 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도 2016년 5조4000억원에서 2020년 11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19.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와 선진국과의 AI 기술 격차를 지적하며 정부의 산업기반 확충과 규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AI 기술은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73.9 수준이었다고 밝혔다.(2016년 기준) 또 경쟁국인 중국(71.8)과 격차 역시 크지 않아 언제든 역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AI분야에서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지 않아 대규모 AI 프로젝트가 수행이 힘들다”며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경제연구원은 역시 ‘메모리 반도체 경기전망과 발전과제’에서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개발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공지능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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